이미지 크게보기미래형 태양광 모빌리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전시장 내 마련된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차세대 배터리가 탑재된 미래형 태양광 모빌리티가 전시돼 있다. 윤성호 기자

■ 인터배터리 2025 오늘 개막

LG엔솔·삼성SDI·SK온 3사
“원통형 배터리 곧 양산 준비”

안덕근 “캐즘 극복 민관 총력
지금도 합동사절단 美순회 중”

5일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출동한 주요 기업 CEO들이 “올해 1∼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을 회복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끝이 보일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내다봤다. 또 46(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생산을 통한 업황 부진 극복 의지도 강조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현장에서 “46시리즈, 리튬인산철(LFP) 등 제품으로 많이 리딩(선도)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업황의 반등 시점에 대해 “1분기나 상반기 정도가 저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올해 46 원통형 배터리 고객사를 확보해 샘플을 제출했으며 양산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캐즘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 같고, 삼성SDI는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 본부장(부사장)은 “세계적으로 흐름을 타고 있는 각형 배터리 개발은 완료했고, 양산을 위해 최대한 ‘스피드 업’을 하고 있다”며 “46파이 배터리도 개발은 완료된 상태이며, 양산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전기차 캐즘에도 (2차전지 소재 관련) 프로젝트들이 있는 만큼 계획했던 (사업을) 축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내년 말부터 황화물계 전고체 전해질을 대량으로 양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올해 상반기 양산에 돌입하는 ‘전구체 프리 양극재(LFP 양극재)’를 선보였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메탈에서 곧바로 양극재를 만들어 저온 출력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전구체 개발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지금 이 순간에도 민관 합동 사절단이 미국 배터리 투자지역을 순회 아웃리치(적극적 소통 활동)하는 등 미국 측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영·장병철·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