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표지판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파손되어 있다. 뉴시스

지난달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 133명을 수사한 경찰이 그 가운데 79명을 구속한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133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79명이 구속됐고 54명이 불구속 상태"라고 말했다. 79명 중 75명이 검찰에 송치됐고, 남은 4명도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경찰은 보수 유튜버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을 겨냥한 ‘범죄 예고 글’과 관련해 이날 기준 60건을 수사 중이다. 55건이 신고 접수된 건이다.

서울서부지법 사태를 배후에서 부추긴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전 목사의 내란 선전·선동 등 혐의와 관련해 11건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전 목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관련자 10명에 대해서도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전 목사 본인의 소환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내란 선동죄는 주관적 입증이 필요하다"며 "단순 발언뿐 아니라 배경이나 경위 등 맥락을 함께 살펴봐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