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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관리자가 실수로 올려”

사실상 조기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를 펼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유튜브 방송을 활용하고 있다. 기성 언론을 향한 불신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8일에는 특정 언론을 콕 집어 문제점을 지적하기까지 했다. 동시에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며 당 통합 목소리를 내는 비명(비이재명)계 끌어안기도 지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이런 악의적 프레임이 다 이유가 있던 모양”이라며 “‘김현정의 뉴스쇼’가 대체 민주당과 이재명에게 왜 이렇게 심하게 하나 했더니”라고 적었다.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를 직격한 것으로, 지난해 8월 28일 방송에서 출연자가 대통령실을 미국,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한국, 자신을 북한에 비유한 게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은 계정 관리자의 실수라며 해당 SNS 게시물을 올린 지 약 1시간 만에 삭제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 대표는 기성 언론이 아닌 ‘강성 친야 성향’ 유튜브 채널 출연부터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대표적인 진보 성향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지난 14일에는 구독자 75만 명의 진보 성향 채널 ‘이동형TV’에도 나왔다. 기성 언론보다는 친야 진영에서 손꼽는 스피커에 출연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오는 24일 경제 전문 종합방송 유튜브 채널 ‘3PRO TV’에도 출연한다. 기성 언론 중에서는 보수 진영에서 야권에 우호적이라고 주장하는 MBC의 ‘100분 토론’에 19일 단독 출연한다. 27일에는 SBS에 나간다. 이외 방송이나 신문 인터뷰는 공지된 바 없다.

이 대표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비명계를 다독이는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난 데 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각각 오는 24일과 27일 회동한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과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