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뉴시스

최 권한대행 재판관 임명 논란 꺼내며
"무자격 재판관이라면 결과도 무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5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 헌법재판소를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 연단에 올라 "헌재가 헌재를 흔들지 말라고 하는데, 여기 누가 흔든 사람이 있느냐"며 "헌재의 공정성이 너무 흔들리기 때문에 흔들리지 말고 중심 똑바로 잡으라고 우리가 일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재는 (정치권에서) 흠집 내는 것을 걱정할 게 아니라, 스스로 빠져있는 흠결을 걱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정족수 논란을 헌재가 하루빨리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아울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한 2명의 헌법재판관에 대해서도 "(권한대행의 임명권 행사 논란이 있는) 무자격 재판관이 재판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거(탄핵 심판 결과)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헌재가 윤 대통령 변론기일을 오는 18일과 20일로 잡은 것과 관련해서도 "구속취소 재판을 하는 날(20일)인데, (헌재가) 뻔히 알면서 그날 변론을 하겠다는 것은 (윤 대통령에게) 변론을 하란 것이냐 말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단을 내려오면서 "5176만 국민이 일어나서, 흔들리는 헌재, 흠결 투성이인 헌재를 같이 바로 잡자"고 덧붙였다.

윤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