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탄핵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 "이상한 결정(기각)이 난다면 대한민국은 망할 것"이라며 "국민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항의하고 윤 대통령의 성정상 또 비상계엄을 하고 계엄군을 투입하면, 그때는 계엄군 중에서도 반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해제 촉구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모두 찬성한 바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헌재가 탄핵소추를 기각하려면 비상계엄의 사유가 있고, 절차에 하자가 없고, 재량의 일탈이 없고, 정치적으로 합목적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허들을 하나도 넘지 못하고 있다. 파면 결정을 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도 월급 받는 공무원에 불과하다"면서 "그런 자가 입법부와 국민 뜻을 거스르면 당연히 쿠데타"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헌재가 졸속으로 심리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서 "충분히 심리했다"고 말했다. 최근 당 지도부가 헌재를 공격하는 데 대해 "강성 지지층이 눈앞에 모였고 그를 바탕으로 당권을 장악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 정치적 이득이 되니 그런다"며 "정치는 국민을 향해야 한다. 본인의 개인적 영향력 확대가 목적이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건강한 보수는 포퓰리즘과 극단주의를 방어해야 한다"며 "부정 선거론을 주장하고 헌재, 법원 결정에 대해 재판관을 공격하고 재판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건 반보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