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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앞두고
회견서 “다시 하나돼 나아가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LIV 골프로 떠났던 옛 동료들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사전 기자회견에서 PGA투어와 LIV의 결합을 주장했다.

매킬로이는 2022년 LIV가 출범하자 가장 극렬하게 반대했던 PGA투어 잔류파의 대표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매킬로이는 LIV를 향해 다소 완화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존재가 두 단체의 지지부진한 통합 협상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다시 한 번 LIV로 떠난 이들을 향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회의에 함께했던 애덤 스콧(호주)에 이어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도 “협상이 한 걸음 진전했다”고 평가하자 긍정적인 분위기에 매킬로이도 함께했다. 매킬로이는 “이제 다시 하나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는 게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다 같이 다시 시작하고 골프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매킬로이가 모든 LIV 선수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최근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여전한 경쟁력을 가진 선수들에 한정된 복귀 환영이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라이더컵 유럽 단장으로 거론되는 LIV 선수들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동안 (현재 단장인) 루크 도널드가 했던 것만큼 해낼 수 있어야 내가 납득할 것 같다”며 여전히 날 선 입장을 고수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