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男, A조 4전 전승으로 4강행
女, 7연승으로 4강 티켓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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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컬링이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남녀 컬링 모두 예선을 1위로 통과, 4강에 진출하며 18년 만의 동반 우승을 향해 청신호를 보였다.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14일 막을 내린다. 한국은 일찌감치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은 12일까지 금메달 12개와 은메달 13개, 동메달 12개를 획득하며 전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의 개막 전 목표는 금메달 11개였다. 그러나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 날인 14일 남녀 컬링의 동반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길 희망한다.

남녀 컬링의 동반 우승은 쉽지 않다.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녀 컬링 모두 금메달을 딴 건 2007 창춘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다른 국가로 범위를 넓혀도 2017 삿포로 대회의 중국까지 2개국뿐이다. 하지만 올해 한국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남자대표팀인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지난 11일 A조 예선을 4전 전승으로 통과, 조 1위로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했다. 또 여자대표팀인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설예지, 리드 설예은, 핍스 김수지)은 12일 예선에서 7연승을 유지, 최종전과 상관없이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남자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A조 3위 카자흐스탄-B조 2위 홍콩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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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랭킹은 세계 7위로 아시아 최고이며, 스킵 이재범을 기준으로 하는 팀 랭킹은 세계 61위다. 카자흐스탄의 국가랭킹은 35위, 팀 랭킹은 239위다. 한국은 A조 예선에서 카자흐스탄을 12-2로 대파했다. 그리고 홍콩의 국가랭킹은 36위, 팀 랭킹은 250위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면 5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중국과 대결이 유력하다. 중국은 국가랭킹에서 17위이지만 팀 랭킹은 23위로 한국을 앞선다.

여자대표팀은 예선 1위로 4강행 티켓을 조기에 확보, 여유가 생겼다. 여자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예선 4위와 4강전을 치른다. 13일 오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상대국이 결정되지만, 결국 2∼3위를 다투고 있으며 4강전에서 격돌할 중국·일본과 결승전에서 금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