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한 책을 들며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무서운 분이란 인상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는 농담을 건넸다고 일본 매체들이 전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까지 몇 년 동안 거의 매일 텔레비전으로(트럼프 대통령을) 봐 왔는데, 목소리가 크고 개성이 강해 무서운 분이라는 인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실제로 뵙자 정말 성실하고 강한 미국과 세계에 강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 자리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도 활짝 웃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미국의 일본 수입품 관세 인상과 이에 대한 일본의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시바 총리는 “‘답변할 수 없다’는 것이 일본 의회에서 흔히 하는 답변입니다”라고 말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 신문은 “미국 측 기자들은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답’이라고 외쳤지만 일본 측 기자들은 비교적 냉담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정철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