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블레이드형 퍼터를 들고 PGA투어에 출전한 김주형. AP뉴시스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주형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4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가 된 김주형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캠 데이비스(호주)와 함께 공동 4위다. 선두인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16언더파 200타)와는 불과 2타 차다. 김주형은 전날과 같은 공동 4위지만 선두와 격차는 4타에서 2타로 줄었다.

김주형은 지난해 파리올림픽부터 사용했던 말렛형 퍼터 대신 이 대회부터 블레이드형 퍼터를 다시 들고 나섰다. 퍼터 교체의 효과는 곧장 확인됐다. 지난해 김주형은 퍼팅이득타수(SG:Putting)가 -0.081로 PGA투어 전체 선수 가운데 114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주는 2.893으로 크게 개선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선두인 슈트라카는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해 올해 PGA투어 최초로 다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1라운드에 나란히 홀인원을 맛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이상 15언더파 201타)가 1타 차로 바짝 추격하며 우승을 경쟁한다. 라우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출전이지만 매킬로이는 이 대회가 올해 PGA투어 첫 출전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오른손을 다쳐 수술을 하고 복귀에 나선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여전한 경쟁력을 선보였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각각 공동 21위(8언더파 208타), 공동 37위(6언더파 210타)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안병훈도 공동 52위(4언더파 212타)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