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은 지 일주일을 맞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대테러과 소속 공격대응팀으로 추정되는 직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호처에 평화적 영장 집행 협조 요청…답변 기다리는 중"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통령경호처가 14일 오전 3자 회동을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가운데 사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 해당 기관들은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경찰이 13일 경호처와 공수처 등에 만나자고 공문을 보냈고 공수처와 경호처가 여기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공수처의 공조수사본부는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한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공수처와 경찰이 1000명 안팎의 수사관을 동원,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세우는 가운데 경호처가 집행 저지를 공언하면서 충돌 우려가 커진 데 따른 회동으로 보인다.

전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국가기관 간 충돌이 발생한다면 우리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협의하겠다는 대통령실 입장이 나왔지만, 변호인단 측에서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선을 그어 혼선을 빚기도 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