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다는 취지다. 대다수가 친윤계로 이들은 "탄핵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6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 6시쯤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으로 속속 모였다. 김기현 의원은 "저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천무효 영장’을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며 "‘사기 탄핵’이 진행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모인 의원들은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등 한파에 대비한 옷차림이었다.

이날 관저 앞에 모인 이들은 강명구·강선영·강승규·김기현·김석기·김승수·김위상·김정재·김장겸·구자근·권영진·박대출·박성민·박충권·박준태·서일준·송언석·엄태영·윤상현·이상휘·이만희·이철규·이인선·임이자·임종득·정점식·조지연·최수진·최은석·유상범 등 친윤계 의원들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일찍 수사 인력의 강제 집행을 예상해 모인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을 함부로 끌어내기 어려운 만큼 영장 집행에 부담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같이 수십 명의 의원들이 대통령 체포 저지에 나선 것은 개별 행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난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지도부에서 지침을 준 건 없다"며 "자발적으로 가겠다는 의원들은 갔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지도부는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