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년간 물 대신 콜라만 마신 10대 여성의 치아 상태. 환치우 온라인판

1년 동안 콜라를 물처럼 마시던 17세 소녀의 치아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일간지 환치우에 따르면 17세 왕레이는 1년 동안 물 대신 콜라 마시는 습관을 들여 매일 콜라 4~5병을 마셨다. 밤에는 양치하지 않고 잠에 들었다. 그 결과 왕레이의 치아는 연한 때가 묻은 듯하더니 갈색이 됐고 이후 검은색으로 변했다. 지난 10월부터는 물을 한 모금 마시거나 찬바람만 불어도 통증이 심했다. 치과 검사 결과 치아는 총 15개가 썩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치의인 왕리는 “탄산음료는 산성을 함유하고 있어 장기간 다량 섭취하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부식시킬 수 있다”며 “법랑질이 손상되면 치아가 민감해지고 차갑고, 뜨겁고, 시고, 단 자극에 통증과 불편함이 심해진다”며 “정상적인 식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랑질이란 사람의 치아를 구성하는 치관 중 가장 최상단에 위치하며 하얀 빛깔의 무기질과 미네랄로 구성돼 있는 조직을 말한다.

실제로 왕레이는 치아 때문에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상한 치아가 보일까 봐 잘 웃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2개월 간 집중 치료 끝에 왕레이의 치아 상태와 색은 어느 정도 복구됐다. 그는 “콜라를 아예 끊었다”고 밝히며 “이제 더 이상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