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중국에서 고층 건물에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매달려 있는 모습이 포착돼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시나 파이낸스 보도화면 캡처

중국 고층 건물에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놀란 시민들이 신고를 위해 달려갔지만 해당 물체는 사람이 아니라 집주인이 사람 모양으로 걸어둔 빨래였다. 온라인에서는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3일 중국 시나 파이낸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고층 건물 외부에 사람이 매달려 있는 듯한 모습이 시민들의 눈에 띄었다.

특히 당시 근처를 지나던 첸 씨는 건물 외부에 사람이 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황급히 건물 아래로 달려가 그를 향해 "뛰어내리지 마"라고 소리쳤다.

첸 씨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냈을 때 그는 건물에 매달려 있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매달린 물건은 집주인이 마치 사람처럼 보이게 걸어둔 빨래였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건물 외부 구조물에 상의, 하의, 양말이 수직으로 배열돼 있는 모습이었다. 얼핏 보면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여 누구나 착각할 수 있었다.

첸 씨는 매체 인터뷰에서 "시력이 좋지 않아 사람으로 착각해 건물을 향해 계속 뛰어내리지 말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