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존 툰 공화당 상원의원과

2024년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연말 1억1200만 달러(약 1647억원) 상당의 주식을 특정 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머스크가 새해를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테슬라 주식 26만8000주를 익명의 자선단체에 기부 후 증권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기부 규모는 지난해 말 기부 당시 테슬라 주가로 따지면 1억1200만 달러, 주가가 많이 내려간 이날 기준으로 하면 1억820만 달러(약 1591억원)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연말을 앞둔 ‘절세 차원’의 기부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이전에도 머스크는 연말 기부를 한 적이 있다. 2021년 말에는 익명의 자선단체에 테슬라 주식 57억4000만 달러 어치를, 2022년 말에도 19억5000만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기부했다. 2021년의 경우 머스크가 운영하는 비영리재단인 머스크 재단에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4320억 달러로, 세계 1위 부자다. 지난해 기준 머스크 재단은 95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2억3700만 달러 상당을 기부했다. 기부금 대부분은 머스크가 지배하는 다른 단체에 전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 비영리 단체는 매년 평균 자산의 5%를 기부하거나 사용해야 하는데 머스크 재단은 이를 종종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측은 이 같은 기부 소식과 관련해 언론매체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