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거처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하루에 2000달러(약 294만원)짜리 별장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5일 대선 전에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내 별장 시설인 ‘반얀’에서 체류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머물고 있는 본채에서 수백피트(100피트는 30m) 떨어진 곳에 있는 반얀은 회원제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임차가 가능한 시설이다. 그는 자녀 중 2명과 보모를 동반했다고 NYT는 전했다. 머스크는 리조트 내에서 주방 운영 시간을 지나 식사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의 마러라고 별장 체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 및 정책 결정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인사 회의나 트럼프 당선인과 외국 정상 간 통화 등에 참여해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경쟁자이자 앙숙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만날 때도 동석했다.

크리스마스 직전 반얀을 떠난 머스크 CEO의 복귀도 관측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7일 트루스소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자신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어디에 있느냐. 언제 ‘우주의 중심’인 마러라고에 오느냐. 우리는 당신과 엑스가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측 실세인 머스크를 겨냥한 사적인 메시지로 보인다고 CNN은 당시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마러라고 리조트의 연회비를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