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창원시가 지난 14일 소비위축으로 침체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홍남표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창원시청 제공

소상공인·자영업자 핀셋 지원
동절기 취약 계층 대책도 마련


창원=박영수 기자



경남 창원시가 연말연시 민생 안정과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정 역량을 총동원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는 예산 조기 집행을 중점 추진하고 필요시 1분기에 추가경정예산도 편성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예비비 48억 원을 긴급 투입해 300억 원 규모의 ‘누비전(지역사랑상품권)’을 긴급 발행하는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계층을 ‘핀셋’ 지원하는 민생경제 활력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누비전 발행으로 소상공인은 결제 수수료 없이 매출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어 소비 촉진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는 총 700억 원 규모의 누비전을 발행할 계획이다.

또 시는 소상공인 육성자금 150억 원 융자를 내년 2월 말까지 추가 실행한다. 업체는 경영자금 또는 창업자금을 최대 5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1년간 연 2.5%의 이자를 보전받을 수 있다. 경영자금은 사업자등록 후 6개월 이상 영업 소상공인, 창업자금은 6개월 이내 영업 소상공인에게 지원된다.

아울러 저소득 취약계층 한시적 지원 확대도 긴급 시행에 들어갔다. 지원 대상은 차상위 계층과 중위소득 120% 미만의 저소득 취약계층 800가구로 식료품, 난방용품, 겨울의류 등 세대별 25만 원 상당의 필요 물품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지원물품은 내년 1월 초에 대상자별로 전달될 예정이다.

시는 맞춤형 공공일자리 제공 등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민생 안정 대책도 추진한다. 자체 공공근로사업으로 정보화·서비스지원·환경정화 등의 분야에 1200명(상반기 600명, 하반기 600명),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지역자원활용·서민생활지원 등의 분야에 350명(상반기 175명, 하반기 175명)을 모집한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엔 항공·자동차부품·조선 분야에서 560명의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어 민생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 신속집행, 금융지원, 내수진작 대책 등 재정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