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를 방문한 이필형(오른쪽 두 번째)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청 제공

서울 동대문구가 내년 교육 분야 예산 250억 원을 확보해 집중 투자에 나선다.

동대문구는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총 155억 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전년 대비 35억 원 늘어난 규모로, 수요자 맞춤형 공교육 강화를 목표로 지원한다.

동대문구는 다양한 수요자 의견을 수렴해 학교 환경 개선과 통학 환경 개선 등을 중요 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기본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초등학생 통학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인력 지원, 중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 교류 지원, 고등학생 자기 주도 자율학습을 위한 저녁식사 지원 등에 나선다. 또 문해력 교육, 심리 정서 지원 등 학생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교육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대 변화에 발맞춰 학교 내 교수·학습 공간 혁신과 기본 환경 개선을 적극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동대문구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등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지원센터도 확장 이전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최적의 진로와 학업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확장된 교육지원센터에서는 진로·진학 학습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동대문구는 지역 내 학생들에게 양질의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강남구청과 협약을 맺어, ‘강남인강’ 인터넷 수능 방송 수강료를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각자 필요한 강의를 골라 들으며 맞춤형 학습을 통해 공교육을 보완하고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원어민 화상영어 서비스 수강료를 지원해 학생들에게 실용 영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어학 능력 향상을 도울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소재 대학과 연계해 대학 전공학과 체험 과목을 운영,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고 고교학점제 대비를 돕는다. 특히 한국외대와 협력해 ‘동대문형 영어 커리큘럼’을 개발, 중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의 영어 사교육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2025년 교육 예산 대폭 증액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등교육 혁신을 선도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