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로봇수술 기구인 ‘다빈치5’를 이용한 수술이 국내에서 아시아 최초로 시행됐다.

19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전성수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지난 16일 전립선암 환자인 60대 남성을 대상으로 ‘다빈치5’를 이용한 첫 수술을 집도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5를 포함해 로봇수술기기 총 9대를 운용 중이다. 다빈치5는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이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난 10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됐다.

다빈치5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번 모델에 새로 적용된 ‘포스 피드백’은 수술 도구를 움직이는 힘을 의료진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직접 환부에 메스를 대는 것과 비슷한 손끝 감각을 살려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곡선형 팔걸이, 몰입형 뷰어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수술에 따른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고, 환자에게는 더 안전한 수술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0년 로봇수술 누적 건수가 1000건을 넘긴 뒤로 2014년부터 연평균 24% 이상 증가해 2017년 5000건을 달성했다. 전 센터장은 “환자에게 최첨단의 수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세대 로봇수술 장비 도입을 계기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매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