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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형 출생정책 성과

혼인건수도 전년대비 12%늘어
내년 신혼부부 ‘천원주택’ 추진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인천시가 저출생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 정책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정복(사진) 인천시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8월 말 기준 인천지역 누적 출생아 수는 99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38명보다 611명이 늘어 6.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전국 출생아 수는 같은 기간 15만8011명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인천지역 혼인 건수 또한 전년 대비 12.2% 증가한 8741건에 달했다. 유 시장은 이처럼 인천지역의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아이드림 정책의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올해 초부터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가 18세가 될 때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는 아이드림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기존에 지원되던 아동수당과 부모급여 등 7200만 원에 더해 임산부 교통비·천사지원금·아이 꿈 수당 등을 신설해 280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난 22일 현재까지 50만 원을 지원하는 임산부 교통비는 1만5528명, 1세(2023년 이후 출생아)부터 7세까지 매년 120만 원을 지원하는 천사지원금은 8697명, 아동수당이 중단되는 8세(2016년 이후 출생아)부터 18세까지 매월 5만 원에서 15만 원을 지원하는 아이 꿈 수당은 1만7874명이 각각 신청했다.

인천시는 아이드림 사업을 확대해 내년부터는 출산부모에게 아이 출생일로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년도까지 7년간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70%까지 환급해 주는 ‘아이 플러스 차비 드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신혼(예비)부부에게 월 임대료 3만 원(1일 1000원)에 주택을 공급하는 ‘천원 주택’ 사업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유 시장은 “인천형 출생정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국가정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