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돼도 즉각 역할 안 맡아
공부 충분히 하고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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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일에 머무는 김경수(사진) 전 경남지사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따른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당초 계획대로 올해 11월 말이나 12월 초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귀국할 것”이라며 “복권이 된다고 해도 곧바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야 하는 역할이 주어지는 게 아니기에 아주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유럽에서 하고 싶었던 공부를 충분히 하고 돌아오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독일 에버트 재단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6개월 일정의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유럽의 정당 정치, 기후 위기, 지역 균형발전, 부의 세습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지사 정치 활동 재개 문제에는 “지난 5월 독일로 출국할 때 본인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연말에 들어와서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가 있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가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계의 구심점인 만큼 세력을 다시 규합해 ‘이재명 일극 체제’에 균열을 만들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영국에 머물렀다가 올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행사 참석차 일시 귀국했다. 김 전 지사는 당시 독일로 출국하며 향후 계획과 관련해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잘해 나가고 있는 나라들을 찾아보고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고민하고 연구해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복역하다 형기를 5개월 남긴 지난 2022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당시 복권은 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