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영재(오른쪽 세 번째)가 5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금3·은3 수확 ‘올림픽 새역사’

한국 사격이 올림픽 출전 역사상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25ｍ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랭킹이 37위인 조영재는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적다는 자신의 약점을 딛고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이 메달은 한국 사격이 남자 선수만 경쟁하는 속사권총에서 얻은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이자 이번 파리대회에서 한국 사격이 수확한 6번째 메달이다.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10m 오예진(IBK기업은행)과 여자 10m 공기소총 반효진(대구체고), 여자 25ｍ 권총 양지인(한국체대)이 ‘금빛 과녁’을 명중했다.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김예지(임실군청)가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조영재가 세 번째 은메달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로써 금메달과 은메달을 3개씩 챙긴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금3·은2)을 뛰어넘는 올림픽 출전 역사상 최고 성과를 거뒀다.

특히 3명의 금메달리스트가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 어린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2028 LA올림픽의 기대감도 커졌다. 속사권총에서 사상 첫 메달이 나왔고, 여자, 혼성 등 메달 획득의 범위도 넓어졌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