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2人 방통위’ 이진숙(오른쪽) 신임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이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상임위원엔 김태규 재가… 2인 전체회의 개최 ‘속도전’
고용부 장관 김문수·금융위원장 김병환 등 소폭 개각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태규 방통위 상임위원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2인 의결 체제’로 다시 복원됐으며, 이날 오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안 등을 의결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이 방통위원장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30일) 국회에 이 방통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하며 송부 기한을 30일 하루로 정한 바 있다.

이 방통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공영방송 및 미디어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재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방통위는 이날 오후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이 방통위원장과 김 상임위원은 윤 대통령의 임명 재가 직후 임명장 수여와 현충원 참배를 생략하고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집무실로 곧바로 출근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르면 8월 1일 본회의를 열어 탄핵소추안 보고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이날 지명했다. 정 실장은 김 지명자에 대해 “고용노동계의 현안이 산적해 있는 시점에 노동 현장과 입법·행정부를 두루 경험했다.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로 생각된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일본대사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주호주대사에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 국립외교원장 후임에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를 임명했다.

손기은·민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