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민대 예술대 학생들이 만해 한용운 선생 80주기 추모 예술제 창작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대 제공

국민대 예술대 공연팀이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 80주기 추모 예술제 ‘기억할 만해(萬海)’에 참가해 창작 공연을 선보였다.

‘기억할 만해(萬海)’ 는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의 정신적 지주였던 만해를 기리기 위해 성북구와 성북문화원, 재단법인 선학원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심우장에서 열린 이번 예술제에는 국민대 예술대를 비롯, 동덕여대 등 여러 대학이 참가했다.

이번 국민대 예술대 창작 공연의 주제는 ‘만해의 숨, 결’로 관현악·성악·무용·연극 전공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현악 4중주, 성악, 연극, 시 낭송, 무용 등 여러 예술 장르를 혼합한 공연을 통해 만해를 기렸다.

공연은 총 25분 동안 진행됐으며, 하나의 주제로 연결된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김윤서(바이올린), 조민형(바이올린), 이은정(비올라), 정하영(첼로) 학생이 연주한 현악 4중주로 시작됐다. 이어 이예성 학생이 두루마기를 착용하고 현대무용 독무를 선보였으며, 연극을 전공하는 송다미, 신유승 학생이 만해의 시 ‘나룻배와 행인’을 낭송했다. 길승훈 학생이 장일남의 ‘비목’을 독창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만해의 ‘인연설2’를 낭송하며 공연은 마무리됐다.

이번 창작 공연은 국민대 예술대의 김성혜 교수, 강경모 교수, 이은진 교수 등이 지도했다. 옥상훈 국민대 예술대 학장은 "만해의 가르침을 후세에 전하는 예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술제 2부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성북동 성북역사문화공원에서 진행됐다. 2부 공연은 창작국악그룹 ‘다붓’의 창작곡으로 시작해, 거문고 연주자 전형주의 연주가 이어졌다. 또, 밴드 ‘빈티지 프랭키’가 창작 락 공연을 진행했다. 그 외에 힙합 뮤지션 ‘권썩’과 ‘지케이’와 싱어송라이터 한이서 등이 특별 무대를 진행했다.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