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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로 떠나는 역사·문화 탐방(Culture Tour·사진)’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는 지난 22일 정동에서 초등학생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첫 번째 ‘영어로 떠나는 역사·문화 탐방’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중구의 풍부한 역사·문화유산과 영어 수업을 접목해 학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에서 즐겁게 영어를 배워보는 기회”라며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영어 학습 효과도 높일 수 있어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정동의 근대 역사와 문화를 수업 주제로 선정, 덕수궁과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2개 조로 나뉘어 활동에 참여했다. 해설사들은 풍부한 수업 자료를 준비해 영어로 한 번, 우리말로 한 번씩 설명을 해 줬다. 현장 수업 후에는 이날 탐방했던 곳을 지도로 만들어 보고, 학생들이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 학생은 “영어 공부를 이렇게 재미있게도 할 수 있구나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 관계자는 “단순히 영어 표현을 암기하는 게 아니라, 역사 탐방에서 생각하고 느낀 점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에 따르면 영어로 떠나는 역사·문화 탐방은 지난해 8월 시작한 이후 130여 명의 초·중학생이 참여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