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이 지난 3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고졸 출신 3명

올해 국내 대기업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은 4년 전인 2020년보다 1.1살 많은 59.6세로 집계됐다. 서울대 출신 최고경영자(CEO)의 비중은 줄고,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4년 지정 매출 기준 500대기업 중 대표이사 이력이 조사 가능한 405곳(52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60대 대표이사 비중이 50대보다 많아져 뚜렷한 고령화 추이를 보였다.

2020년 52.5%(279명)로 과반을 차지했던 50대 대표이사는 올해 40.0%(211명)로 12.5%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60대 대표이사는 35.0%(186명)에서 48.7%(257명)로 13.7%포인트 늘었다.

30~40대 대표이사는 6.6%(35명)로 4년 전보다 1.1%포인트 줄었다. 70대 이상인 대표이사는 4.7%(25명)로 4년 전과 비슷했다.

서울대 출신 대표이사는 총 113명(21.4%)으로 4년 전(135명, 25.4%)보다 4.0%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가장 높았다.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 대표이사는 각각 64명(12.1%)으로, 4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5명(2.9%포인트), 4명(0.8%포인트) 늘었다.

‘SKY’로 지칭하는 이들 대학 출신 대표이사 비중은 45.6%(241명)다. 2020년 45.9%(244명)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한양대(23명), 성균관대(20명), 부산대(19명), 서강대(19명), 한국외대(15명), 인하대(11명), 경북대(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 서울권 소재 대학 출신 대표이사는 99명(18.8%)으로 2020년(103명, 19.4%)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외국 대학 출신 대표이사는 2020년 45명(8.5%)에서 2024년 54명(10.2%)으로 1.7%포인트 늘었다.

고졸 출신 대표이사는 2020년과 2024년 모두 3명이다.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전공은 경영학이 123명(2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학 61명(11.6%), 화학공학 43명(8.1%), 기계공학 27명(5.1%), 법학 26명(4.9%) 등 순이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