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수진 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개딸(개혁의딸)’들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불참한 민주당 출신 이수진 전 의원(서울 동작구을)을 향해 악담을 쏟아냈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진행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불참했다는 이유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이수진 전 의원을 비난하는 글과 댓글이 다수 게시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표결이 진행된 만큼 범야권에서 중요한 자리였지만 이 전 의원이 불참하자 지지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 크게보기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캡처

한 민주당 지지자는 “이수진. 공천 후부터 지금까지 월급 받은 거 있음 토해내라. 일도 안 하고 어디서 월급을 받으려고 하는가”라고 쓰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재명이네 마을 가입자들은 “징글징글하다” “누가 대체 이 의원을 인재영입으로 데려온 건가” 등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네티즌들도 “이수진이 이수진했다” “이수진은 영원히 아웃이다”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 “정말 개념 없다”등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었다. 강성 지지자들은 이수진 전 의원 페이스북에 몰려가 “아이고. 네가 인간이냐” “억울하게 죽어갔을 해병대원이 불쌍하지도 않냐? 다시는 정치판에 기어들어 오지 마라” 등 비판했다.

이수진 전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이재명 강경파 초선모임 ‘처럼회’ 소속이었다. 처럼회에는 김남국·김의겸·최강욱 전 의원 등이 소속돼 있었다. 하지만 이수진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를 당하자 지난 2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한편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폐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다시 국회로 돌아온 지 7일 만이다. 재표결 결과 재석 294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11표, 무효 4표로 나타났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