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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출연 영화배우 이정재

가장 미국적인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인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첫 주연급 ‘동양인 제다이’가 활약한다. 그 주인공은 배우 이정재다.

이정재는 디즈니+ 새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에 출연한 데 대해 “출연 제안을 받고 믿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AP통신이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우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보니 살면서 가졌던 상상력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상상력의 지붕이 폭발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판타지가 많은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사건들도 시나리오에 있더라고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영화 중 시간대상 가장 앞선 에피소드 1보다 100년 이른 시대의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이정재는 제다이 마스터 ‘솔’ 역할을 맡았다. 제다이는 우주 평화를 지키는 기사로 광선검을 무기로 쓰며, 눈에 보이지 않는 힘 ‘포스’를 이용한다.

이정재는 초등학생이었을 때 ‘스타워즈’를 처음 본 추억을 회고하며 “스케일과 디테일한 우주선의 모습들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하며 봤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첫 에피소드는 다음 달 5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2. 獨 방문 유럽 자강론 강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정상으로는 24년 만에 독일을 국빈 방문하며 독일과 민주주의 연대에 나섰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론 등 유럽 자강론을 펼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기본법(헌법) 제정 75주년과 동독 평화혁명 3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유럽이 민주주의에 익숙해졌고 그것이 종종 싸움이라는 것을 잊었다”면서 “유럽이 커다란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회 선거(6월 6∼9일)를 앞두고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극우정당을 겨냥해 “극우파가 유럽에서 권력을 잡았다면 역사는 같지 않았을 것”이라며 독일과 민주주의 동맹을 강조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민족주의적으로 생각하거나 미국만 바라보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유럽 공동 방위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를 거론하며 “20세기 최악의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제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유럽의 미래를 가지고 노는 권위주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3. “진영·팬덤정치 극복해야” 국회의장 퇴임 김진표

21대 국회를 이끈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지난 29일 퇴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 전 의장은 야권 강성 지지층의 비판 속에서도 야당의 일방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임기 내내 여야 합의를 주문한 ‘의회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28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야권 주도로 직회부된 7개 법안 가운데 4개만 상정해 표결에 부친 것 역시 ‘친정’과 ‘여당’의 입장을 함께 고려한 절충안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의장은 진영 정치에 사로잡힌 여야 모두에 작심하고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28일 제76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서 “대결 중심과 정치 양극화가 팽배해진 정치 풍토에서 대의민주주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22대에는 대화와 타협으로 진영·팬덤 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고 살아 숨 쉬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1973년 행정고시 합격 이후 30년간 경제 관료로 일한 김 전 의장은 2003∼2004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했다. 2004년 정계에 입문해 경기 수원에서 내리 5선(17∼21대)을 지냈다. 민간인으로 돌아간 김 전 의장은 ‘글로벌혁신연구원’을 만들어 후배 정치인과 관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4. 의료 총파업 투쟁 예고 임현택 의협회장

각 대학이 31일 의대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의대 증원이 확정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6월부터 큰 싸움을 시작하겠다면서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국면이 되면서 의사들의 투쟁 동력이 점차 떨어지자 ‘총파업’ 등으로 불씨를 살려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전날 오후 9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개회사에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100일 넘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너무나 고생했다”면서 “후배 전공의들과 의대생들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고 선배들이 가장 앞장서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원의들과 봉직의들에게 대정부 투쟁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은 넉 달째 병원을 이탈했지만 개원의들은 일절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임 회장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한다”며 “전공의, 학생, 교수뿐만 아니라 이제는 개원의, 봉직의 선생님들까지 본격적으로 이 큰 싸움에 나와줘야 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자신이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면서 감옥에 갈 각오도 돼 있다고 밝혔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5. LPGA 전격 은퇴 선언 美 골프선수 렉시 톰프슨

미국 여자골프를 대표했던 렉시 톰프슨은 자신의 18번째 US여자오픈 출전을 앞두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톰프슨의 은퇴 시기는 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일정을 마치는 올해 말이다.

1995년생인 톰프슨은 치열한 경쟁을 하며 살았던 10대와 20대 시절을 뒤로하고 30대부터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목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54위의 톰프슨은 1995년생으로 어려서부터 ‘골프신동’으로 불렸다. 2007년 12세 어린 나이에 처음 US여자오픈에 데뷔한 이후 올해까지 18년 연속 개근했다. 장타자인 톰프슨은 LPGA투어 11승 등 프로 통산 15승을 자랑한다.

지난해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출전해 남자선수들과 대결을 펼치는 등 골프계의 큰 주목을 받는 선수였으나 최근에는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자신의 LPGA투어 은퇴를 발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톰프슨은 “인생에는 매주 대회에 참석하고 매일 훈련을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이 있다. 그것을 경험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골프가 아닌 새로운 인생이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