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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는 89%… 20대 50% 불과

지난 총선땐 60대 실제 투표율
적극 투표 의향과 차이 ‘최소’
고령층 결집이 주요 변수 될듯

5일부터 이틀간 4·10 국회의원 총선거의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적극 투표 의향’을 밝힌 연령대별 비중은 2030세대가 가장 낮고, 6070세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적극 투표 의향’과 ‘실제 투표율’의 차이가 가장 작은 연령이 60대였음을 고려하면 보수적 색채가 강한 고령층이 투표장에 결집할 경우 판세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유권자 의식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적극 투표 의향 비중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18~29세는 50.3%, 30대는 68.8%, 40대는 81.7%였다. 50대와 60대는 각각 87.0%, 89.0%였고, 70대 이상은 94.6%였다. 18~29세의 적극 투표 의향 비중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제1차 유권자 의식조사와 비교해 2.0%포인트 감소했다. 야권에서 터져 나온 부동산 투기 의혹과 막말 논란 등이 탈이념 성향이 강한 20대의 정치 혐오 정서를 키운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총선 직전 중앙선관위 유권자 의식 조사의 적극 투표 의향 비중은 △18~29세 60.4% △30대 75.6% △40대 84.4% △50대 80.3% △60대 86.6% △70대 이상 90.9%였다. 하지만 적극 투표 의향 비중과 비교해 실제 투표율은 30대는 18.5%포인트, 40대는 20.9%포인트, 50대는 9.1%포인트 낮았다. 60대는 이 차이가 6.6%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18~29세의 경우 실제 투표율은 18세·19세·20대로, 70대 이상은 70대와 80대 이상으로 나눠서 집계했다.

고령화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의 연령별 비중이 6070세대가 2030세대를 앞지른 가운데 고령층의 결집력과 투표율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는 모든 연령대의 투표율이 동일하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고령층일수록 투표율이 더 높다”며 “민주당의 양문석·김준혁 논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여론조사보다 민주당 의석은 더 적게, 국민의힘 의석은 더 높게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