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대전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신촌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 사전투표 나서며 지지층 결집

이,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한 표
경호원 ‘입틀막’사건 등 겨냥
“R&D 예산 삭감에 학생 고통”

한, 이화여대 앞 투표소 찾아
‘김준혁 성상납’발언 겨냥한듯
“민주, 역대급 혐오 후보 감싸”

이은지·대전=김성훈·강한 기자

여야 지도부는 4·10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상대 정당의 약점이 부각되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각기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이화여대 앞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지역에 출마한 이용호 후보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도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역대 최고 사전투표로 법과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을 지키고 살아온 선량한 시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신촌을 사전투표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라 미래가 청년에 있다고 보고,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해 정치하려고 한다”면서도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을 한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은 역대급 혐오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사기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후보 등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정작 ‘입틀막’(입을 틀어막다)을 하는 건 이 대표”라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인천 동미추홀, 연수, 경기 김포시를 비롯해 서울 동작, 마포, 종로 등 이틀 연속 수도권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서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삭감한 연구개발(R&D) 예산과 대통령실 경호원들의 ‘입틀막’ 사건을 겨냥한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은 수도권 다음으로 꼽히는 최대 격전지로 정부 실정을 부각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 띄우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R&D 예산 삭감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입틀막’ 당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도 지적하고 싶었다. 젊은 과학도들이 이 나라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사전투표율이 동시간대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해외교민 투표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하는데 비슷한 상황이 국내에서도 벌어질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과 충청 전역을 돌며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