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청 제공

대학정책과·인재양성과…RISE 추진· 글로컬대학 육성 등 콘트롤 타워


대구=박천학 기자



대구시가 지역 대학 소멸위기 극복과 대학과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한 대학 혁신 및 지원을 위해 전국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정책국’을 신설한다.

대구시는 조직 개편을 통해 오는 29일 1국 2과(대학정책과·대학인재과) 체제의 대학정책국을 신설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학정책과는 지역대학 육성정책 및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총괄, 글로컬대학 육성,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등을 담당한다. 대학인재과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 및 지역 대학 유학생 공동 유치 등 해외 인재 유치를 맡는다.

이를 위해 시는 대학정책국의 3대 목표를 정했다.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재정 지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신설 등 지역기업과 연계한 성과창출형 모델을 도입해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향상하기로 했다. 반도체(경북대), 모빌리티(계명대), 기계로봇(영남대) 등 지역 전략산업과 각 대학의 특화분야를 연계해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신산업 인재 육성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우수 인재를 지역대학으로 유치해 맞춤형 교육 및 적응 훈련, 졸업 후 취업 매칭과 정주까지 지원해 부족한 산업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시가 대학정책국을 신설한 것은 정부가 지방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중앙 부처 중심 대학지원 체계에서 지역 여건을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는 RISE 체계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RISE는 대학 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부여하는 등 지역의 자율성을 크게 높인 대학지원체계로 지역 여건에 맞는 특화된 대학지원 사업을 기획·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대학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기 위해 지자체의 역량을 모아 대학혁신 및 지원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