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7일 폐허가 된 가자지구 거리 한복판에서 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어린이용 자전거를 타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대다수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지지하는 미국인의 비율 역시 지난 여론조사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이달에 실시된 갤럽의 여론 조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지지하는 미국인 응답자의 비율이 36%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 비율은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이 없다는 답변은 9%였다. 1016명의 성인을 상대로 실시된 이 조사는 오차허용률이 ±4%다.

WP는 지난해 11월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보다 가자 전쟁에 대한 지지 비율이 이번 조사에서 대폭 떨어졌다고 전했다. 당시는 미국인의 50%가 가자 전쟁을 지지했고 45%가 반대했으며 4%가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공화당 지지자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들 중 64%가 가자 전쟁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18% 만이 전쟁을 지지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조사와 비교했을 때 양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전쟁 지지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조사 당시에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71%, 민주당 지지자들의 36%가 전쟁을 지지했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