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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열매 창립 26주년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를 통해 들어온 기부금은 8305억 원에 달한다. 특히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기간인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모인 모금액은 4880억 원으로, 당초 목표액인 4349억 원에서 12%(531억 원)가 더 모이기도 했다. 캠페인 기간 모금액만 놓고 보면, 올해로 26주년이 된 사랑의열매가 창립된 이래 최고액이다.

26일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기부금은 지난 2013년 5668억 원에서 지난해 8305억 원을 기록했다. 10년 사이 5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기부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기부금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에만 3개의 신규 기부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9월 사랑의열매는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매월 2만 원 이상의 정기 기부를 할 수 있는 ‘착한펫’을 선보였다. 착한펫에는 고양이, 기니피그, 달팽이, 도마뱀 등 다양한 반려동물들의 이름으로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팬덤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스타의 팬클럽 이름으로 3000만 원 이상을 즉시 기부하거나 3년 이내 납부하기로 약정할 수 있는 ‘착한팬클럽’이 신설됐다. 프로그램이 신설되자마자 가수 김희재, 프로골퍼 박성현의 팬클럽이 이름을 올렸고, 가수 영탁·임영웅 등이 뒤를 이었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사회변화를 반영해 기부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이라며 “키오스크나 모바일을 활용한 기부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