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울산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울산시청 제공

동구청, 실시계획인가 승인…상반기 착공, 2025년 준공예정
1.5km 규모 해상케이블카·940m 집라인 등 체험시설 조성


울산=곽시열 기자



울산의 명물 대왕암공원 일대에 해상케이블카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늘을 이동하며 기암괴석과 송림이 우거진 대왕암공원과 푸른 동해 바다, 세계 최고의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울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따라 최근 울산 동구청으로부터 실시계획인가를 승인받았다.

이 사업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왕암공원 일원과 일산수산물판매센터 인근에 길이 1.5km 규모 해상케이블카를 비롯해 집라인(길이 940m), 스카이 엣지워크(너비 30m·높이 90m) 등 체험형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65억 원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전액 민자로 충당한다.

이미지 크게보기 울산 동구 일산동에 위치한 대왕암 공원. 울산 동구청 제공

앞서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울산관광발전곤돌라(대표사 대명건설)’는 지난해 6월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했다. 이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 등 관련 법에 따른 의제사항 협의를 거쳐 최종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올 상반기 중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대왕암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레포츠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관광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 설치는 대왕암공원 이용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도시 울산의 위상을 높이는 중대한 사업"이라며 2025년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동구 일산동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대왕암공원은 예부터 ‘울산의 해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자연공원이다. 동해를 따라 웅장한 기암괴석이 길게 펼쳐져 있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솟구쳐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1000년 넘게 신라 호국용(護國龍)의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이 있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동해안 최초의 등대도 자리해 이야기거리 볼거리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