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가덕도신공항 예상도. 부산시청 제공

시 2000만 명 배후 인구 기반 장거리 수요 확보 기대
새 교통망 구축 통해 남부권 1시간 내 공항 접근 추진
2031년 2단계 확장 공사 통해 국내선 기능까지 흡수 예고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2029년 12월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 내 미주·유럽·아시아 글로벌 항공사 유입을 꾀하고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을 아시아·태평양 대표 항공사로 키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는 이 같은 글로벌 허브 공항 인프라와 100만t의 화물 처리 시스템, 남부권-공항 간 1시간 내 왕래 가능한 새 교통망 등을 구축해 신공항 배후지역을 초광역 항공 경제권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1일 오전 지역 상공계 인사, 공항업계 관계자·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신공항 비전 선포식에서 가덕도신공항을 24시간 깨어 있는 남부권 글로벌 물류 관문 공항으로 키우기 위한 12개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박 시장은 신공항을 아시아 복합물류허브 공항, 세계 50대 메가 허브 공항,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공항으로 키워 글로벌 초광역 공항경제권을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시는 3500m 활주로와 항공화물 100만 t 처리 가능한 부지 30만㎡(기본계획 10만㎡+확장 예정 5만㎡+지원시설부지 15만㎡)를 확보하고, 신공항 2단계 확장 때 국제선·국내선을 통합 운영하는 등 24시간 운영 가능한 항공 물류 허브 구축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은 시와 국토교통부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7만㎡부지에 조성하는 24시간 국제공항이다. 시는 올해 12월 1단계 공사를 착공해 2029년 12월 개항하겠다는 목표다. 시는 또 2031년 해상 매립을 통해 마련할 부지 303만㎡에서 활주로 3200m 확보를 위한 2단계 공사를 시작하면 앞으로 가덕도신공항이 국제선 국내선 통합 공항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는 신공항 개항하면 배후 인구 2000만 명을 기반으로 장거리 항공수요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허브 항공사를 유치하면 신공항이 미주 유럽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으로 나아갈 수 있는 허브 공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시는 신공항 내 거점 글로벌 항공사를 만들기 위해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을 아시아·태평양 대표 중견 항공사로 키울 예정이다.

시는 또 남부권에서 신공항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BuTX 등 광역철도와 도로망을 구축한다. 시는 신공항 주변이 도심항공교통(UAM)같은 새 도심 항공교통 체계와 해상 교통수단을 적용할 최적지라고 판단한다. 시는 이 같은 과제 현실화를 기반으로 공항 배후지역에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기능이 가덕도신공항으로 이동하면 기존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를 국내선으로 활용하는 계획도 있다"며 "항공전문인력 훈련기관을 설치해 지역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