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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전청조(27)씨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남현희가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남현희는 전씨와 재혼 소식을 알렸으나 이후 그가 여성이며 사기 전과가 있다는 등의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남현희는 26일 여성조선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또 남현희는 이전에 전씨가 쥐여준 10개의 임신테스트기로 자신이 테스트한 결과 임신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 임신하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인터뷰를 살펴보면, 남현희는 전청조를 남성으로 믿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경찰이 전씨의 신원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그가 주민등록상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여성임을 확인했다.

여성조선은 전날 전 씨와도 대면 인터뷰도 가졌다고 했다. 전 씨는 “현희랑 같이 잘 살고 싶다. 이렇게 돼버리니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많은 사람들한테 너무 안 좋은 이미지가 됐다. 헤어지는 게 답이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부인하면서 해명하고 싶다는 입장을 드러냈으나,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급하게 떠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 10분께 성남시 중원구 소재 남현희 모친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체포됐다. 남현희 모친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전씨를 체포했다. 전씨는 남현희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가 증거인멸이나 도주,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오전 6시께 석방, 불구속 수사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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