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

■ 경기단체들 ‘화끈한 지원’으로 선수단 응원

축구 우승하면 1인당 1500만원
하키 5000만원…2관왕이면 연금
남자선수는 ‘병역혜택’ 가장 커

정부 포상금은 직전대회에 따른
金 120만·銀 70만·銅 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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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펼치는 국가대표들에게 ‘당근’이 주어진다. 정부 포상금 외에 경기단체가 보너스를 마련, 선수단을 응원한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린다. 아시안게임 포상금은 올림픽에 비해 적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정부 포상금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예에 따를 것으로 내다보이며 금메달 120만 원, 은 70만 원, 동 40만 원이다. 올림픽은 금 6300만 원, 은 3500만 원, 동 2500만 원. 올림픽은 전 세계가 참가하기에 경쟁이 더욱 치열하고, 획득하는 메달 수도 적다.

경기단체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별도의 보너스를 제공한다. 김희옥 한국농구연맹(KBL) 총재는 지난 18일 진천선수촌을 방문, 남자농구 대표팀을 격려하면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 포상금 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통산 5번째이자 2014년 이후 9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26일 오후 6시 30분 저장대학 쯔진강체육관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최윤 대한럭비협회장도 금메달에 역시 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맡고 있다. 럭비 대표팀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은메달엔 5000만 원, 동메달엔 3000만 원을 줄 예정이다. 대한하키협회는 금메달 포상금으로 5000만 원, 대한레슬링협회는 3000만 원을 지급한다.

대한축구협회 등도 포상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자축구는 2014, 2018년에 이어 3연패가 목표. 2014, 2018년 선수 1인당 1500만 원씩 받았고 이번에도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메달을 획득했던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은 500만 원씩 받았다.

이미지 크게보기 태권도 품새 금메달리스트 강완진.

포상금 외에 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력 향상연구연금도 제공된다. 연금은 평가점수 20점 이상부터 받는다. 올림픽 평가점수는 금메달 90점, 은 70점, 동 40점이고 아시안게임은 금 10점, 은 2점, 동 1점이다. 아시안게임 평가점수 역시 올림픽보다 훨씬 적지만 2관왕을 차지하면 연금대상자가 된다.

남자 국가대표는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주어져 예술체육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 올림픽은 금·은·동메달리스트가 병역 혜택을 받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우승자에게만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병역 혜택은 운동에 계속 전념할 수 있기에 선수들에겐 가장 값진 보상이 된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혜택을 받아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해나가는데 가장 큰 변수를 해소할 수 있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