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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정상의 순간에 은퇴… “이보다 완벽한 마무리는 없다”

허종호 기자 외 1명
허종호 기자 외 1명
  • 입력 2023-09-25 11:51
  • 수정 2023-09-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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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계룡시청의 최인정이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에페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대 오르기 전 스스로 어깨를 토닥이고 있다. 뉴시스



■ 항저우 피플 - 女펜싱 에페 우승 최인정

“금메달 한 풀어… 후회없어
올림픽서 金 따지 못했지만
후배들이 잘 해줄거라 믿어”


항저우=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정세영 기자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겠다.”

이보다 완벽한 마무리는 없다. 2전 3기 끝에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인정(33·계룡시청)이 최정상의 순간에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최인정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송세라(30·부산시청)를 연장 접전 끝에 9-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금메달로 국제종합대회 ‘금메달 징크스’를 훌훌 털어냈다. 최인정은 에페 개인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최강자. 그러나 국제 무대에서는 개인전이든, 단체전이든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최인정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단체전 준우승에 힘을 보탰고, 2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지만 개인전에선 메달이 없었다.

아시안게임에선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회 연속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역시 금과는 인연이 멀었다.

이번에야말로 금메달의 한을 푼 셈이지만, 후회 없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최인정은 시상식 뒤 기자회견에서 “은퇴하려고 한다. 2010년부터 13년 동안 3번의 아시안게임, 3번의 올림픽을 뛰었다. 비록 올림픽 금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제 나름대로 만족하는 경기도 많았고 보람찬 경기도 많았다”면서 “이번 금메달이 고생했다는 의미의 선물처럼 느껴져 훌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홀가분한 표정을 지은 그는 “올림픽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파리올림픽에서는 후배들이 제가 못다 이룬 금메달을 따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최인정은 결승에서 훈훈한 동료애를 발휘했다. 금메달을 확정한 후 송세라에게 달려가 뜨겁게 포옹하며 상대를 위로한 것. 송세라와는 중·고교 선후배 사이. 둘은 2년 전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송세라도 환한 미소로 선배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장내 관중들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두 선수를 향해 큰 박수를 보냈다.

최인정은 송세라, 강영미(38·광주서구청), 이혜인(28·강원도청)과 함께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단체전에 출전,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한국 여자 에페 2관왕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김희정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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