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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에 놀러 갔던 13세 미국 소년이 약 100피트(약 30ｍ) 절벽 아래로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에 거주하는 와이엇 커프먼은 지난 8일 가족과 함께 관광명소인 그랜드캐니언 노스림을 찾았다.

당시 커프먼은 절벽 끝 바위 위에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비켜주려고 하다가 미끄러져 떨어졌다.

추락 후 구조대원 수십명이 출동했으며, 구조대가 로프를 타고 절벽 아래로 내려가 그를 끌어올린 뒤 헬리콥터에 옮겨 실었다.

커프먼은 척추골 9개와 한쪽 손뼈가 부러지고 비장이 파열됐으며 폐도 손상됐으나 치료를 받고 일단 퇴원한 상태다.

커프먼 가족은 추락의 악몽을 씻어내기 위해 집까지는 도로로 여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