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홍대 지역 내 좁은 골목길에 설치된 인파분석 CCTV(작은 원)와 전광판. 마포구청 제공

서울 마포구는 다중인파 밀집 지역인 홍익대 지역 3곳에 지난 22일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을 가동하고 본격적인 인파 사고 예방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핼러윈 참사 이후, 구가 ‘365일 안전마포 구현을 위한 다중밀집지역 인파관리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카타르월드컵 경기와 성탄절·연말 연휴까지 인파가 대거 몰릴 것에 대비해 구 공무원 등 400여 명을 투입해 실시한 홍대 특별 안전점검 과정에서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이 우선 적용된 3곳은 연중 상시로 인파가 몰리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사거리(홍익로6길 30) △홍대관광특구 내 홍통거리 골목길(홍익로3길 36) △홍대 클럽거리(와우산로 70) 등이다. 구는 수집된 고유정보를 활용해 연중 인파 안전관리를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이란 CCTV를 통해 현장의 인파 밀집 정보를 수집·분석해 결과를 마포구 CCTV 통합관제센터와 현장 전광판에 즉각적으로 표출해 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인파관리 시스템이다. 시스템의 밀집도 분석 결과에 따라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구분, 현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시각정보로 곧바로 표출된다. 아울러 단계에 따라 위험 정도를 알리는 음성경보도 제공돼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젊은 세대는 물론 노인, 시각장애인에게도 효과가 높다.

사고 발생 우려가 있을 땐 24시간 상시 운영되는 마포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도 실시간으로 전송돼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구는 이번 사업을 필두로 스마트 인파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구민 안전이 최우선인 ‘365일 안전마포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