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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승리에 베팅은 잘못” 中대사, 초치…외교부 “내정 간섭” 유감

박준희 기자
박준희 기자
  • 입력 2023-06-09 16:24
  • 수정 2023-06-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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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싱하이밍 대사, 전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 만나
“중한관계 어려움 책임 中에 있지 않다” 등 발언
외교부 “비엔나 협약과 외교 관례 엇긋나” 지적



전날(8일) 한국 제1야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9일 외교부에 초치됐다.

외교부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9일 오전 싱 대사를 초치해 전날 우리나라 야당 대표와의 만찬 계기 싱 대사의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싱 대사가 다수의 언론 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발언이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싱 대사는 이 대표와 주한중국대사관저에서 만나 “중한관계 어려움의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며 “한국이 중국 핵심사항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싱 대사는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 처리할 때 외부 요소와의 방해에서 벗어나줬으면 대단히 고맙겠다”며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싱 대사가 미리 준비해온 10장 분량의 원고를 읽는 장면을 민주당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 것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중국 측이 한국 제1당을 이용해 자국의 입장을 노골적으로 전달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것이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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