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이재명계 5명 등 10명 안팎
윤관석 의원 피의자신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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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사진) 무소속 의원을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구속)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대질 신문 등을 통해 현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현직 의원 10여 명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핵심 피의자인 윤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소환은 윤 의원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졌다. 윤 의원은 강 전 위원 등과 공모해 2021년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 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윤 의원은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강 전 위원에게 “기존 지지세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위원도 조사 과정에서 윤 의원에게 돈봉투 조성과 살포 책임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와 관련, 지난 17일 강 전 위원과 이 전 부총장을 불러 약 3시간에 걸쳐 대질 조사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검찰이 파악한 돈봉투 수수 의원은 서울 지역구 의원 1명, 인천 지역구 의원 2명, 경기도 지역구 의원 3명과 호남 지역구 의원 3명 등으로 알려졌다. 이 중 5명이 ‘친(親)이재명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윤 의원 소환 조사에서 해당 의원들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 윤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현역 의원 돈봉투 전달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윤 의원과 함께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인 박모 씨에 대해서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전당대회 돈봉투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 씨가 돈을 전달한 통로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유섭·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