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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합천군

합천=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경남 합천군이 한반도 최초 운석 충돌지역을 활용한 세계적인 ‘운석 테마 관광지’ 육성에 본격 나섰다. 군은 초계·적중(분지) 운석 충돌구 지역을 한반도 최초의 운석 충돌구라는 의미와 희소성, 지리적·교육적 가치 등을 감안해 세계적인 운석 테마 관광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20년 12월 깊이 142m의 암석을 시추 분석해 국제 학술지 곤드와나 리서치에 직경 약 7㎞의 그릇 모양 지형인 초계·적중 분지가 한반도 최초 운석 충돌구임을 공식 발표했다. 군에 따르면 5만 년 전 초계면과 적중면에 직경 200m의 운석이 하얀 섬광을 일으키며 떨어졌다. 충돌 때 발생 된 에너지는 1400메가톤(MT)으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의 약 9만 배에 해당하며 폭발력으로 직경 약 7㎞, 수백m 깊이의 그릇 모양 분지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군은 2월 20일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해 관광 자원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군은 우선 사업으로 운석 관련 전시·홍보·체험·문화 공간을 갖춘 합천 운석 충돌구 거점센터, 전문과학관 유치, 천문대, 상징 건축물 건립 등을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