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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금산군

금산=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비단산’의 고장 충남 금산군의 4월은 꽃축제로 가득하다. 봄꽃 축제 3종 세트의 향연이 이곳에서 펼친다.

축제의 첫머리는 오는 4월 8일 금산천 봄꽃축제로 문을 연다. 벚꽃길을 따라 3.5㎞ 길이의 보행덱이 설치된 금산천 산책로는 국토교통부 주관 ‘아름다운 우리 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됐을 정도로 경관이 우수하다. 군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난 올해 주변 식당 활성화 등을 염두에 두고 행사를 구성하고, 수준 높은 문화 공연도 선보일 계획이다.

15∼16일에는 비단고을 산꽃축제와 홍도화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금산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봄축제인 비단고을 산꽃축제는 국내 최대의 산벚꽃 자생 군락지인 군북면 보곡산골에서 열린다. 1000만㎡의 넓은 산자락에 들어선 산벚꽃이 황홀경을 선사한다. 산딸나무·병꽃나무·조팝나무·진달래·생강나무 등이 자생하는 ‘꽃대궐’이다. 기온이 낮은 이곳은 다른 곳보다 개화가 일주일 정도 늦다. 떨어지는 꽃비를 맞으며 봄을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기 제격이라 트레킹 성지로 명성이 높다. 무대가 들어서는 주행사장 인근 술래길 3개 코스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덧입혀져 즐거움을 더한다. 스탬프 투어·숲속 작은 음악회·미술회 등을 만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축제로 추진될 예정이다.

남일면 홍도화축제에서는 지역축제 본연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지역 기관·단체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연, 체험 등 프로그램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금산 고유의 흥을 만들어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금산의 봄꽃 축제가 4년 만에 현장 개최된다”며 “오랜만에 ‘금수강산’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봄 축제가 금산만의 특색을 담은 품격 높은 행사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