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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끝청 3.3㎞’ 조건부 협의
내년 착공목표, 사업 속도낼듯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춘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이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건부 협의(동의)’로 결론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대선 공약이자 강원도 지역의 40년 숙원사업이었던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이르면 내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27일 강원 양양군이 지난해 12월 28일 제출한 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에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이 제시돼 있다”면서 ‘조건부 협의(동의)’ 의견을 양양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양양군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에서 설악산 대청봉 옆 끝청까지 3.3여㎞에 걸쳐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이다. 환경청은 환경성 제고를 위해 △상부 정류장 구간 규모 축소 및 시추 조사 실시 △산양 등 법정보호종 동물에 대한 환경영향 저감 대책 마련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환경청이 조건부 동의 결론을 내리면서 지난 40년간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돼 온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속도를 내게 됐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는 그간 환경 당국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와 ‘재보완 요구’ 등으로 수차례 부침을 겪고 한동안 중단되다시피 했으나 윤 대통령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당선된 후 논의에 급물살을 탔다. 이번 결정은 케이블카 설치를 저울질하고 있는 다른 국립공원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원도는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동해안과 설악산 권역 관광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