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4·3 희생자 추모비에 참배하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태영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북서 왔으면 색깔 빼야…큰 실수”
“용납 안되고 사과해야 할 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최근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제주 4·3 사건을 유발한 장본인은 김일성이라 배웠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힌 데 대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한심하다”고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14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북한에서 넘어왔으면 색깔을 빼야지, 지금 그걸 들이대면 어떡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는 3·1 운동도 김일성이 일으켰다고 하는데 북에서 배운 걸 왜 믿나”라고 반문하며 “말도 안 되는 거다. 4·3사건 본질은 우익들의 테러에 의해 초래된 것이고 거기에 남로당 가담하고 저쪽도 이용하고 해서 좌와 우가 정말 무고한 민중들을 학살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저렇게 몰아가는 건 굉장히 극우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연합뉴스

또, 진 교수는 태 후보를 향해 “상당히 합리적인 분인데 이번에 굉장히 큰 실수를 했다”면서 “좌우 모두 책임이 있어 국가가 사과까지 했던 사건인데, 이걸 북한에서 배운 교과서 들이대면서 이따위 이야기를 한다는 건 용납이 안 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