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조기 대선·당 리더십 재편 앞두고 만나 주목
나 "재판 결과 좋지 않아 안타깝다" 위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하루 뒤인 5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여권이 조기 대통령선거 준비와 여당 리더십 재정비에 나서야 할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이어서 주목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과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도 대통령 관저에서 1시간가량 배석자 없이 차담을 했다고 한다.

이날 만남은 윤 전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 의원에게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은 "재판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며 위로를 전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한국이 대내외적으로 처한 어려운 상황, 향후 치러질 조기 대선 등에 대한 우려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국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등 일련의 과정에서 줄곧 윤 전 대통령 편에 섰다.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에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각하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탄핵 반대 집회 등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전날 헌재의 파면 선고 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났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