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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때 대통령실에서 20~30명 명단을 내려보낼 경우 김기현 의원은 넙죽 받겠습니다고 하겠지만 천하람 후보는 그런 거 절대 받지 않겠습니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이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CBS가 공개한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용산에서 공천 명단이 하달될 경우 문에 비유하면 김 의원은 자동문, 안철수 의원은 회전문, 천하람 후보는 도어락 정도 달린 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컷오프(예비경선) 통과 후보인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캠프에서 안 의원이 과거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빈소에서 “맑고 선한 분”이라고 한 데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등 ‘색깔론’으로 해석될 수 있는 공세를 펼친 데 대해 “굉장히 심각성으로 받아들이는 게 김종인, 이준석 체계의 3년 동안 종북 담론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종북 담론이 전당대회에 등장하는 건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저런 분들이 당내의 권력을 잡으면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은 종북몰이를 해야지 이래서 선거 지는 것”이라며 “이러다가 진짜 처음처럼 소주 마시는 사람 전부 다 종북으로 몰 기세”라고 비판했다.

민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