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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이티 22만명 최다

튀르키예(터키)·시리아에서 이틀 전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81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번 지진이 최근 20년 동안 발생한 대지진 중 벌써 역대 11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역대 지진 중 11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 최근 20년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지진은 무려 22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규모 7.0의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이다. 지난 2010년 1월 규모 7.0의 지진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하며 건물 8만여 채가 파괴됐으며 약 22만 명이 숨졌다. 두 번째 ‘최악의 지진’은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아체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9.1의 남아시아 대지진이다. 당시 강진은 인근 지역에 쓰나미까지 일으키며 인도네시아에서만 16만5000여 명이 숨졌고, 스리랑카에서도 약 3만60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어 2008년 5월 중국 쓰촨(四川)성을 덮친 규모 8.0의 강진이 세 번째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 당시 약 8만7000명이 숨졌다. 2005년 10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동북쪽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이 쓰촨성 대지진의 뒤를 이었다. 그 외에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東日本) 대지진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수소폭발로 방사성 물질이 대거 유출되는 원전 참사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은 지난 1960년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9.5의 지진이었다.

중동지역 대지진 피해 속 지구 반대편의 중남미 페루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명까지 늘어나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남부 카마나주 마리아노 니콜라스 발카르셀 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7일 현재까지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칠레에서도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산불이 계속 번지며 불길 잡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선영·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