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닌 필리핀 레이데만 상륙작전 장면 묘사

이미지 크게보기맥아더 인천 자유공원의 상륙작전 부조. 국가보훈처 제공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국가행사’급으로 격상시킬 계획이지만, 정작 이를 상징하는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 부조(평면 재료 위에 높낮이를 만들어 표현한 조각) 내용에 ‘오류’부터 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는 15일 논평을 내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9월 자유공원을 방문해 동상 뒤편에 있는 인천상륙작전 부조가 당시 모습이 아닌 ‘1944년 필리핀 레이데만 상륙작전’ 장면이라며 ‘정상화’를 지시했다”며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추진에 앞서 보훈처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오류’부터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시설과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진보·보수 진영 간 시각 차이와 갈등이 큰 만큼 정부 차원의 교통정리가 절실하다”며 보훈처와 현충 시설 관리 주체인 인천시와 중구청의 조속한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보훈처는 지난 9월 인천 중구청과 인천지방보훈청에 맥아더 장군 동상 부조의 오류를 지적하고 정상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지시했다. 맥아더 장군 동상 건립사업은 지난 1967년 정부 주도로 추진됐다.

인천시는 한국전쟁의 전황을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내년부터 기념주간을 정해 대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