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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사진) 시위 인원이 대폭 줄어 경찰 기동대 인력이 모두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을 입구 검문소 운영도 축소됐다. 사저 경호가 강화된 후 욕설 방송을 하던 유튜버들이 새로운 이슈를 찾아 떠나면서 고소·고발도 잦아든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양산경찰서와 양산시 등에 따르면 평산마을 인근에 집회신고를 내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2개 단체로 인원은 평일 10명, 주말 20명 안팎이다. 지난 8월 초 7~8개 단체(300여 명)가 집회신고를 내고 방문해 확성기를 틀고 욕설 집회를 할 때와 비교하면 크게 평온해진 모습이다.

이는 대통령 경호처가 8월 22일 사저 울타리까지였던 경호 구역을 울타리로부터 최장 300ｍ까지로 넓혀 사저 경호를 강화한 효과로 분석된다. 집회·시위 장소에서 문 전 대통령과 사저가 보이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시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평산마을에서 시위가 줄어들면서 경남경찰청은 지난달 24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배치한 기동대 병력(25~80명)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대응을 위해 철수시킨 후 다시 배치하지 않고 있다. 평산마을 경비지원은 양산경찰서에 맡겼다.